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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arrhythmia)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 중 하나로 심장 박동의 불규칙한 패턴을 의미합니다. 부정맥은 동방결절(심방과 심실 간의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심장 내의 중요한 부분)에서 발생되는 부정맥, 심방에서 발생되는 부정맥, 심실에서 발생되는 부정맥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각 부정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1. 동방결절에서 발생되는 부정맥
① 동성빈맥(sinus tachycardia)은 동방결절에서 발생되는 부정맥으로 분당 심박동 수가 100회를 넘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170회를 초과하지는 않으며 심전도의 기본파형도 완전 정상이고 리듬도 규칙적입니다. 정상인에서도 흥분하거나 운동, 커피, 담배, 알코올 섭취, 식사 후에 올 수 있으며 또 저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임신, 저산소증, 빈혈, 출혈, 발열 등이 있을 때에도 나타납니다.
② 동성서맥(sinus bradycardia)은 맥박이 1분 동안에 60회 이하로 떨어지는 느린 맥박입니다. 심방의 흥분정도가 정상이므로 리듬은 규칙적이며, 심전도의 기본파형도 정상입니다. 동성서맥은 보통 수면 시에 나타나며 노인, 운동선수와 같은 정상적인 신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볼 수 있으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압상승, 황달, 영양실조, 저체온 등의 병적 상태에서도 나타납니다.
③ 동성부정맥(sinus dysarrhythmia)은 동방결절에서의 흥분 발생이 불규칙한 것을 말하며 호흡성과 비호흡성 동성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흡성 동성부정맥은 호흡주기에 따라 심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를 말하며, 보통 흡기 시에는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기 시에는 심박수가 느려지는 부정맥입니다. 비호흡성 동성부정맥은 호흡주기와는 무관하게 심박수가 불규칙적으로 변화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2. 심방에서 발생되는 부정맥
① 심방조기수축(atrial premature contraction)은 정상 시간보다 앞당겨 심방이 흥분되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기능성인 것으로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카페인, 담배, 감염, 저산소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심질환 환자의 잦은 심방조기수축은 또 다른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심방 조기수축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 등을 사용합니다.
② 심방 발작성 빈맥(atrial paroxysmal tachycardia) 은 심방의 박동수가 1분에 160회에서 240회 정도로 현저히 증가한 상태입니다. 환자는 평소에는 심장에 관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작스러운 심박동 수의 증가로 심한 심계항진을 호소합니다. 심실박동수가 매우 빠를 때에는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므로 뇌와 다른 중요 장기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저하되어 이 결과로 혼돈, 현기증 등을 일으킵니다. 이런 상태는 수분 내지 수시간 지속되며 홀연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③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은 심방의 여러 부위가 아주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흥분하여 효과적인 수축을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불규칙적이고 극히 빠른 세동파의 심박수는 160~200회/분으로 매우 불규칙한 맥박입니다. 심방세동의 빈도는 구조적인 심장병이 있을 때 더욱 높아지는데 류머티즘 심질환, 그리고 고혈압 특히 그중에서도 심부전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40%의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병될 수 있습니다.
3. 심실에서 발생되는 부정맥
① 심실조기수축(ventricular premature contraction)은 심실의 수축이 기존 리듬의 주기보다 조기에 나타납니다. 심실 조기수축은 기질적 심장병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지만 그 외에 자극제인 담배, 커피, 홍차, 알코올의 과량 섭취 시에도 발생되는 일반적인 부정맥입니다. 또한 심근경색 환자에서 자주 나타나고, 저산소증, 산독증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가슴 뛰는 느낌, 목과 가슴의 불편감, 저혈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②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은 3개 이상의 심실조기박동이 100회/분 이상으로 연속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심실 조기수축에 의하여 유발됩니다. 심박수는 150~250회/분이며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세동을 야기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부정맥이며, 심근과 뇌의 국소 빈혈을 일으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이며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발병 후 수일 내에 일어나는 수가 많습니다.
③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은 심실벽의 여러 자극에 의해 심실이 단지 떨고 있는 전기적인 극도의 흥분상태입니다. 심박출량이 없으므로 혈압도 거의 0에 가깝고 맥박도 만져지지 않으며 호흡도 멈추고 의식도 없는 상태가 되는 부정맥입니다. 3~5분 내에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뇌와 심장 등에 돌아올 수 없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